안녕하세요!
혹시나하고 상담받으러 갔는데, 많이 신경써 주시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제 눈썹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기대가 되기도 해서 이 곳에 시술과정을 후기로 남겨볼까 합니다.
제가 인터넷세계와 친하지 않아서 개인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이런 후기를 올려놓을만한 상황은 아니라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분명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이 곳 게시판을 많이 들어오실 것 같아서 참고하시라고 글 남깁니다.
간단히 상황설명을 하자면, 저는 어려서부터 눈썹이 굉장히 빈약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자라있었습니다. ^^; 그래서 2006년에 동아리 선배언니의 소개로 처음 조앤박에서 조성희선생님께 눈썹 시술을 받았습니다. 근데 정말 자연스럽고 예쁘게 시술이 돼서 '아~ 눈썹 반영구 되게되게 좋은 거구나! 하기만 하면 예뻐지는구나 ㅋㄷㅋㄷ' 요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_-;;;
시간이 흐르니 당연히 "반영구"화장이므로 저절로 사라졌습니다. 근데! 2006년 시술받을 때와는 달리 저는 나름 여유시간이 한정된 사회인이 되었고, 그리고 그때와 달리 주위에 이런저런 유명한 반영구 전문시술클리닉이 많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동료의 소개로
박리다매로 유명한 한 업소에 가서 눈썹을 시술받게 되었습니다.
저도 나름 꼼꼼히 알아보고 실행에 옮기는 편인지라. 정말 심사숙고한 끝에 가게 된 업소였습니다. 실제로 그곳에서 시술받은 동료의 눈썹을 보기도 했구요. (그분은 정말 티도 안 날 정도로 자연스럽게 시술한 케이스였습니다.)
화근은 저의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술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피부화장을 하고 나서도 눈썹을 따로 보완해서 그리지 않게끔하려면 '눈썹 앞머리'에도 색깔을 넣어야 한다고 하셔서 냉큼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_-;;; 조금이라도 편하게 다니려던 저의 귀차니즘이 화를 불렀습니다. ㅠㅠ 신중했어야 했는데...
사실 요즘은 기술이 많이 좋아져서 반영구 화장으로 나름 유명한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얼굴이 굉장히 잘 붉어지는 편이며, 눈썹의 앞꼬리 자체가 좌, 우가 비대칭인 상황인데도 아무곳이나 덥썩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ㅠㅠ
여성분들은 아실 겁니다. 남편될 사람하고의 궁합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미"를 가꾸어 주시는 각종 원장님들과의 궁합도 중요하다는 것을요... ㅠㅠ
여튼 그리하여 저의 눈썹은 지인들의 웃음을 불러 일으키는 웃음바이러스가 되었습니다. 엄마, 이모, 언니들 모두 깔깔깔~(저희 가족들, 심하게 솔직합니다.ㅠㅠ) 친구들 모두 깔깔깔~ 그 중 착한 친구 한 명은 애써 예쁘다고 하다가 뒤에서 슬쩍 "야, 근데 찐하긴 찐하다."ㅠㅠ
이것이 시술 직후의 사진입니다. 이렇게 보면 문제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데요... 다른 부분보다고 눈썹앞머리의 부자연스러움이 가장 문제였습니다. (아주 예전 개그 캐릭터 중 순악질 여사라고 있었는데 그분의 트레이드마크인 십일자 눈썹과 아주 닮아 있었습니다.)
눈썹앞머리의 부자연스러움과 더불어
아줌마표문신의 상징인 푸르스름한 빛깔... ㅠㅠㅠ
그래서 저는 침착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빠지겠지...'
시술을 받은 것이 8월 중순인데,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가도록 색깔은 흐려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월 중순에 리터치를 받으러 가서 색을 좀 빼주실 것을 주문했고, 그쪽 원장님도 은근 놀라하시면서 흔쾌히 빼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뭔가 날카로운 걸로 싹싹 긁어내는 느낌이었는데 결과는 전혀변화없음 이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2월 중순에 다시 조앤박 사이트를 쭉 훑어보고 상담게시판에 글까지 남기고, 어렵게 상담예약하고, 2월 22일 수요일에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조원장님께서 처음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시면서 힘들 것 같다고 하시는데... 머리 속에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앞으로 약 5년 간 앞머리를 내리고 살아야하나? 종합병원 레이저센터를 찾아가봐야하나? ㅠㅠ
하지만 원장님께선 바쁜, 엄청 바쁜 와중에서도 다시 한 번 눈썹을 찬찬히 살펴보시며, 100% 확신은 못 시켜주지만,
우리 해보자!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레이저치료로 색상을 우선 뺀 후, 눈썹 모양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그래서 상담받고 바로 레이저 시술까지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쓰다보니 말이 많아졌는데요! 요지는, 저와 같이 재시술로 고민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사진과 함께 간단한 후기를 남겨보겠다는 것입니다. ^^;
이것이 시술받은 그날 집에 와서 찍어 본 사진입니다. 보시면 눈썹 앞머리 쪽이 빨간데요, 이 부분이 진하게 색이 들어가 있던 부분이라 레이저시술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빨갛게 된 것 같습니다.
여튼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